• 지원사례

[직업전환] 박지민
관리자 I 2018-11-06 I 246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직업전환 교육비지원을 통해

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대학원에서 공간디자인을 전공하고, 

프리랜서 인테리어 디자이너(Granola Design)로 활동하고 있는

박지민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 무용수로서의 활동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새롭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자 영국에 있는 Northern School of Contemporary Dance에서 MA Contemporary Dance Performance VERVE 09 과정을 1년간 이수하였다. 그 기간 중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극복하며 해외 안무가들과 작업하고 유럽 전역을 돌며 무용수로서의 첫걸음을 시작하였다. 해외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으로 돌아와 프리랜서 무용수로 활동하던 중 국립현대무용단의 해외안무가 초청 공연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국립현대무용단과의 인연을 시작하였다. 국립현대무용단에서 조엘 부비엘의 왓 어바웃 러브를 시작으로 홍승엽 단장님의 작품 말들의 눈에는 피가’ ‘라쇼몽’ ‘수상한 파라다이스에 출연하며 1 1개월 동안 정단원으로 활동하였다.

Q. 직업전환 계기는 무엇인가요?

나는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 무용을 하면서도 늘 멋지고 아름다운 공간, 우아한 조명과       소품 등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다. 2009년 겨울, 스웨덴 무용단 오디션을 앞두고 스톡홀름에 있는 스웨덴 친구 집에서 1개월간 지낸 경험은 내가 직업을 전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낯선 이국 땅이었지만 그들의 생활방식과 따뜻한 공간, 아름답고 조화롭게 어우러진 가구 등을 보며 이렇게 예쁜 공간을 꾸미는 일을 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무용을 위해 방문한 스웨덴에서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된 것이다. 결국 국립현대무용단 생활을 관두고 사람들에게 풍요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찾아줄 수 있는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기로 다짐하였다.

Q. 직업전환의 준비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무엇이든 해보고 후회하자는 나의 신조로 기술적인 부분을 습득하기 위해 나는 무작정 인테리어 학원을 다녔다. 하지만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서 기술적인 것은 한계가 있다고 느꼈으며 공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전공자도 아니고 학위도 없다는 점이 계속 아쉬웠다. 그래서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학비가 만만치 않아 고민을 하던 중, 전문무용수지원센터에 직업전환 교육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지원하였다. 운이 좋게도 지원 대상자에 선발되어 나는 2016년 홍익대학교 디자인콘텐츠대학원 공간디자인과에서 현재까지 교육지원을 받으며 공부했고, 2018년 졸업을 했다.

Q. 직업전환 후 삶은?

 

나는 이제 무용수가 아니다. 현재 공간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자 프리랜서 인테리어 디자이너이다. 예전에는 관객에게 몸짓을 통해 감동을 전했다면, 지금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듦으로써 그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뿌듯하다. 무엇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관련 학위나 전문적 지식이 부족하다는 나의 단점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갖게 도와준 전문무용수지원센터에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대학원 졸업 후 사람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는 멋진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Q. 새로운 일에 대한 즐거움이나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보다 업무 자체의 만족도가 높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때문이다. 예쁘게 꾸며진 공간 이미지들을 틈날 때 마다 보고 새로 생긴 공간에 방문해서 영감을 얻어 실제 현장에서 구현해보는 행위가 너무 재미있다. 한편으로는 예전처럼 직장에 속해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내 이름을 걸고 프리랜서로 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특히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들의 요구사항과 기대치가 매우 커져 이를 대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따라서 고객보다 더 앞서 나갈 수 있도록 내 자신의 역량과 안목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

 

우선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여 보다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주거공간 뿐만 아니라 호텔, 편집숍 등 상업공간 영역에서도 내 역량을 발휘해보고 싶다. 또한 단순히 공간을 고치고 꾸미는 차원에서 벗어나서 공간의 가치를 창출하고 싶다. 고객의 요청이 오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공간 기획을 통해 숨은 니즈를 파악하고 수요를 이끌어내어 무의미한 공간을 유의미한 공간으로 만들어낼 것이다. 마지막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위한 공간 꾸미기, 공유 오피스 공간 인테리어 등 공유경제와 밀레니얼 세대들의 트렌드에 발맞춰 공유공간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싶다.

 

Q. 직업전환을 고민하는 무용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현재의 일이 싫어서가 아니라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면 직업 전환 도전을 권하고 싶다. 만약 내가 정말 하고 싶고 관심이 있는 분야가 뭔지 잘 모른다면 훌쩍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길게 떠나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도 여행은 아니지만 무용석사를 위해 1년간 유럽에서 머물며 생활하면서 내가 정말 하고싶은 일을 찾게 된 계기가 되었다. 또한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 생기면 조금씩 그 일이나 관련 공부를 해보되 바로 현재의 직업을 포기하지는 말고 병행하기를 권한다. 무용수들에게는 기본적으로 악바리 근성이 있다. 뭐든 잘 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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