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원사례

[직업전환] 조예나
관리자 I 2018-03-08 I 1203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2017 무용수를 위한 행정인력 양성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현재 밀양문화재단에서 근무중인 조예나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문화예술행정가의 모습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트렌스포머였습니다.

 

문화예술행정분야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범위가 넓었고, 그에 따라 개개인이 갖춰야할 역량이 많았습니다. 교육사업에 투입되면 교육자로서, 공연기획사업에 투입되면 기획자로서, 경영지원팀에 투입되면 경영자로서 자신이 맡은 사업의 성격에 따라 알맞은 로봇으로 변신하는 트렌스포머 같았습니다.

 

문화행정가의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과 기술이 바탕이 되어야하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의 파견인턴으로서 일할 때 다양한 역량을 요구받았습니다. 일할 당시 교육문화사업과 지역문화진흥사업의 운영인력으로 일을 했는데, 교육문화사업에서는 교육자로서의 역량을, 지역문화사업에서는 전시홍보·기획자로서의 역량을 요구받았습니다.

 

이 때, 행정인력아카데미 교육을 이수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나 홍보공공지원금관련 실무교육이 제 직무와 크게 연관되어 일을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가 문화관련 사업이었기 때문에 많은 시민의 사업 참여 유도를 위한 홍보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또한,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중구청의 보조금 지원사업을 진행했기에 예산집행지식이 필요했습니다. 실무교육 1,2회 차에서 습득한 다양한 홍보스킬과 8,9회 차에서 얻은 공공지원금 관련 지식들이 모아져 원활한 홍보와 예산집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아카데미수업을 통해 축적된 문화예술관련 지식들이 업무를 매끄럽게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주었습니다. 이 밖에, 행정인력아카데미와 함께 병행하며 취득했던 문화예술교육사자격증이나 컴퓨터 활용자격도 업무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파견인턴 근무기간이 다소 짧은 것입니다. 저는 인턴파견을 끝내고 취업준비생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취업준비를 시작하고 보니, 문화예술행정 분야는 대부분 경력이 있는 인력을 원하며 신입조차 최소 6개월 이상의 경력을 요구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턴경력이 최소 6개월 이상이 되었다면 조금 더 풍부한 경력을 겸비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직업전환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도록 인턴을 마치고 실제 취업을 진행할 때, 문화예술관련 분야에서 요구하는 최소 기간의 여건을 마련해주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문화예술관련 기관에서 문화예술행정가로서 일하며, 제가 사랑하고 아끼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많은 사람들 또한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다가가는 문화예술 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한참 취업 준비생일 때 쓴 소감문이네요. 지금 다시 보니 자기소개서를 쓴 듯한 말투나 딱딱한 어체가 그때 당시 하루에 자소서를 몇 개씩 써 내려갔던 절박한 저를 생각나게 하네요.(웃음)

 

제가 취업 준비할 당시를 떠올려보면, 가장 힘들었던 것이 상실된 자신감이었습니다. 면접장에서 저보다 훨씬 많은 경력과 스펙을 가진 면접자들과 함께 면접을 보며 말 한마디 제대로 못했던 저는 스스로 정말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기약 없는 합격 결과를 기다리며 부풀었다 꺼졌다 하는 기대와 좌절 속에 자신감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좌절만 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자소서를 많은 사람들에게 오픈해서 피드백을 통한 수정을 거듭했고, 다양한 사람과 모의면접을 해보며 면접스킬을 터득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준비를 하다 보니 1,2차 심사 합격률이 점점 올라가고 면접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하는 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고 더 힘을 내어 취업을 위한 박차를 가했습니다.

 

현재 저는 취업 준비생을 벗어나 밀양문화재단 문화사업팀의 일원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늘 문화예술을 많은 사람들이 향유하고 그 안에서 행복하길 바랐던 저의 마음이 통했는지, 저는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예술의 참여를 통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축제를 기획&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직 입사한지 1달이 채 안된 실수투성이 신입사원이기에 매일이 어렵고 두려운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밀양아리랑대축제라는 큰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팀의 일원이라는 그 사실 자체가 저를 기쁘게 합니다. 전 이제 걸음마를 떼는 단계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을 늘 간직하는 유능한 문화예술행정가가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행정인력 아카데미의 교육을 통해 얻어진 다양한 지식과 더불어 많은 준비, 거기서 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저는 행정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저와 같이 행정인력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하는 무용수 분들이 계시다면 문화예술을 사랑하고 깊이 생각하는 행정인력이야말로 문화예술기관에서 찾는 인재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며 자신감을 잃지 않고 파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행정인력아카데미를 통해 제가 문화예술행정인력으로 거듭날 수 있음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뜻 깊은 시간, 좋은 사람들, 귀중한 경험과 보냈던 약 1년의 이 시간을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신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직원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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