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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틈 17호 프리뷰] 값진 헌신으로 지켜 낸 장애인의 건강과 생명 notice
    2021-02-19 Hit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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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2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지역에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모든 시민들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장애인 거주시설노인 요양시설 등 집단거주시설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가 결정됐다. 시설에서 대체 복무하던 사회복무요원들은 공가를 얻어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지침이 내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민들레공동체에서 일하던 서무곤최휘성 사회복무요원은 공가를 반납하고 장애인의 곁에 남는 헌신을 보여 주었다.

     

    최휘성, 서무곤 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민들레공동체는 중증장애인 34명이 생활하는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이다. 이곳에서 서무곤 씨와 최휘성 씨는 사회복무요원(이하 요원)으로 근무했다. 이 두 사람은 특별한 추억을 나눈 사이다. 2020 2월 중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광역시와 경북 지역이 마비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장애인 거주시설노인 요양시설 등 집단거주시설을 예방적으로 코호트 격리(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한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3월 초부터 지역 내 집단거주시설에 대한 예방적 코호트 격리가 시행됐는데, 민들레공동체도 예외가 아니었다.

    민들레공동체2주간의 예방적 코호트 격리 시행 소식을 접하자마자 곧바로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손 부족에 대한 우려가 깊었다. 그때 서무곤최휘성 요원이 두 손을 번쩍 들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최휘성 님


    2020 39일부터 22일까지의 예방적 코호트 격리 합숙 근무는 이렇게 시작됐다. 평소처럼 직원들을 도와 거주시설을 관리하고 거주인들의 일상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보조하는 업무를 했다. 하지만 거주인들은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를 쉬이 받아들이지 못했다. 방문과 외출이 전면적으로 통제된 상황을 당황스러워했고, 예정된 외출이 취소됐다며 화를 내는 경우도 있었다. 두 요원은 그럴 때마다 거주인 개개인의 장애 종류와 정도에 맞춰 친절하게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서무곤 님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두 사람은 거주인들의 24시간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는 점도 무척 좋았다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사회복무요원의 특성상 아침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하고 주말에는 출근하지 않기 때문에 거주인들의 한정적인 모습밖에 볼 수 없었는데, 근무시간 후에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TV를 보면서 거주인들에 대한 애정이 한층 커졌다는 것. 이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합숙 근무에 임했는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웃고있다.

     

    두 사람이 예방적 코호트 격리 기간을 거치며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외출하기를 원하고,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싶어 하고,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실컷 웃고, 간혹 답답함을 이기지 못해 화를 낸다. 2주 동안 외부와 격리된 상황에서 함께 지내다 보니 우리는 같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 두 사람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카페에서 두 사람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민들레공동체에서의 복무 경험은 두 사람을 크게 변화시켰다. 서무곤 씨는 거주인들과 함께하며 이 길이 자신의 적성이라고 확신했고, 사회복지학과에 지원해 입학을 앞두고 있다. 최휘성 씨는 소집해제 후 복학해 일본어와 관련된 직업을 가질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에도 기회가 날 때마다 틈틈이 장애인 관련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이렇듯 두 사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 없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향해 의미 있는 걸음을 한 발 한 발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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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소통하고 이해의 틈을 넓혀가기 위해 인식개선지 ‘세상을 여는 틈’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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