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전환] 댄스커넥션1&7 안무가 : 이경은 인터뷰

인터뷰

[직업전환] 댄스커넥션1&7 안무가 : 이경은 인터뷰

2022-03-28
조회수 22

Q안녕하세요. 이경은 안무가님! 이미 예술계에서는 유명하시지만, 무용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이경은 안무가님과 리케이댄스 무용단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안무가 이경은입니다. 춤으로 제 상상이나 생각을 말하고 싶어서 리케이댄스라는 단체와 함께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요. 리케이댄스는 내년이면 20년 되는 단체고, 굉장히 사소한 일상에서 오는 주제와 일상적인 움직임으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공연을 만들고 있어요. 그래서 보시는 분들이 재미있는데 재미 안에서도 의미도 함께 찾아갈 수 있는 작품을 많이 만들려고 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많이 있는, 재미있는 단체입니다.

<댄스커넥션 1&7> 지원사업

 

Q. <댄스커넥션 1&7>는 전문무용수지원센터에서 올해 처음 생긴 신규사업인데요. 안무가님께서는 <댄스커넥션 1&7> 지원사업을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많은 안무가, 무용수들이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SNS를 구독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굉장히 무용수들의 피부에 와닿는 지원정책이 나오고 있거든요. 그래서 저도 온라인에서 댄스커넥션 1&7 지원사업을 보고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공연과 잘 맞겠고, 댄스커넥션 1&7을 지원하면 무용수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해서 지원 신청하게 됐어요.

이경은 안무가님 인터뷰

 

Q. 이번(2021년)에 <댄스커넥션 1&7> 지원사업을 신청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실까요?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거나 아니면 형태를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공연예술계로서는 조금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잖아요. 그런데 이 사업의 취지 자체가 기존의 지원사업과 차별화되었다고 느낀 게 대규모 작업의 무용수 7명을 지원해주면서 안무가까지 지원해주는 것으로 생각해요. 여러 지원사업에서 안무가가 안무비를 받을 수 있는 사업이 없거든요. 그래서 무용 단체 입장에서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많은 격려가 되는 지원사업 같아요. 그래서 지원하게 됐어요.

특히 무용수들의 꿈은 작품을 함께 만들면서 공연까지 올리는 과정인데, 그런 과정 많이 사라지고 있는 요즘 상황에서 지원사업을 통해 무대에 오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부분이 굉장히 의미가 깊다고 생각해요. 매우 시의적절한 지원사업이죠. 이런 지원사업이 앞으로 많으면 좋을 거 같아요.

 

Q. <댄스커넥션 1&7>은 상반기에 한국무용/발레/현대무용 전공별로 안무가 1분을 선정했는데요. 그렇다 보니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댄스커넥션 1&7>에 선정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선정된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선 댄스커넥션 1&7 지원사업에 선정이 되어서 굉장히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대규모 작업에 무용수 7명과 안무가를 지원해주는 신선한 지원 내용 때문에 경쟁률이 심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좋은 소식을 듣게 되어 기뻤어요.

이번 작품 네모의 꿈 같은 경우에는 다른 곳에 지원하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맞아서 행운이게도 선정이 된 것 같아요. 심사위원분들께서 여러 가지를 고려하셔서 선정해 주시지 않았나 해요.

 

<댄스커넥션 1&7>에 지원을 받은 작품

Q.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댄스커넥션 1&7>에서 지원을 받은 작품이 궁금해요. 간단한 작품 소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희 단체에서는 가족 무용 콘텐츠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네모의 꿈은 가족 무용 공연의 두 번째 작품이에요. 어른들을 위한 공연은 많지만, 아이들을 위한 공연은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아이들 공연의 경우 어른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 주로 아이들만 공연장에 입장하고 부모님은 카페에 가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다 보니 공연을 보고 아이들과 부모님이 서로 공연 감상을 말하면서 대화를 할 수 없는 게 아쉬웠어요. 공연의 백미는 같은 경험을 공유하면서 수다를 떠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가족이 함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게 된 것 같아요.

네모의 꿈은 어릴 때 들었던 네모의 꿈 노래를 모티브로 제작됐어요. 네모난 세상에서 부속품이 된 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주고 희망을 주는 작품이에요. 네모 안에서 산다고 해서 우리가 꼭 모서리를 부딪히며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사람들, 다양한 모양이 공존하고 더 나아가 물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Q.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무용 공연은 아직 생소한 것 같아요. 가족무용 <네모의 꿈>을 연출하실 때 차별점을 두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대상이 가족이지만 더 넓은 의미로 세대 간에 대화가 될 수 있는 주제를 하려고 해요. 그래서 감각적인 주제들 그리고 그 주제를 감각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 표현 방법에 조금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요. 춤이라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니버설 랭귀지잖아요. 그래서 공연을 보고 세대 간에 느낌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있어요.

안무적인 부분도 조금 직접적으로 올 수 있으면서 은유들을 그 다음에 단계에 넣었어요. 예를 들어 네모의 틀을 표현하는 각진 질감의 움직임이 나중에 하나로 모여서 동그랗게 되는 과정이 있는데 그 과정이 작품의 관람 포인트이면서 작품 안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 장면이에요.

그런데 저희 단체에서 가족무용이라는 단어를 특화하려고 사용하고 있지만, 저는 안무가로서 제 상상과 생각을 무용이라는 매개로 소통하고 있는 거라서 크게 보면 네모의 꿈이 가족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Q. 가족무용 <네모의 꿈> 공연이 6월에 끝나신 거로 알고 있어요. 혹시 안무가님께서 어린이 관객의 후기를 들으셨다면 내용을 공유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첫 번째 피드백은 ‘재밌다.’ 두 번째는 ‘저렇게 움직일 수 있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일단 재미있어야지 그 안을 들여다보잖아요. 아이들이 직관적으로 작품을 보면서 ‘다른 것들도 함께 할 수 있고 다른 것이 될 수 있구나.’라는 이야기도 해줬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공연이 끝나고 아이들이 작품을 따라 했어요. 그것도 아이들이 경험했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공연 보는 60분 내내 7명의 무용수를 보면서 마음이 꿈틀꿈틀했기 때문에 움직인 게 아닐까요? 그들을 움직였구나! 그 어떤 말이나 SNS 찬사보다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었어요.

 

인터뷰를 마치며…

Q. 안무가의 입장에서 작품이 아닌 안무가와 무용수를 지원하는 <댄스커넥션 1&7> 지원사업이 작품활동에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작비를 넘어서 제작 여건과 커넥션에 도움이 되었어요. 제작 여건이라는 건 시간이거든요. 많은 사람이 함께 모여서 생각을 모을 수 있는 시간이 제공되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지원사업을 통해서 지원 기관과 단체와의 커넥션, 안무가와 무용수 간의 커넥션, 공연과 관객이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커넥션이 됐어요. 특히, 관객과 만나면서 리케이댄스의 정체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Q. <댄스커넥션 1&7> 지원사업을 포함해서 전문무용수지원센터에 바라는 점이나 의견이 있으실까요?

전문무용수지원센터에서 지원을 다각도로 받고 있어요. 그래서 너무 도움이 되지만 이번 댄스커넥션 1&7 지원사업 같은 제작의 주체일 수 있는 안무가들을 위한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다른 기관에서도 무용수 위주의 지원이거든요.

그리고 많은 지원 기관에서 지원받는 제작비가 넉넉하지 않고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인건비만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이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예술인들의 지원이 명예보상에서 끝나지 않고 경제 보상도 제공되는 환경이 생기면 훨씬 더 신나게 작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공연 계획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8월 20일부터 3일간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하는 HIP 合이라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30분가량의 신작이 될 거고 김보람, 김설진, 이경은 이렇게 세 명의 안무가들의 작품을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저는 브레이킹이라는 작품을 할 계획인데 브레이킹이라는 게 세상 시스템에 갇혀서 한계에 갇힌 개인이 아니고 그 한계를 부수고 나와서 각자의 세상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세상과 비교하거나 타인과 비교해서 내가 작아진 거지 내 존재가 작아진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8명의 무용수 중 5명은 현대 무용수 3명은 스트릿 댄서들이 나오는데 그분들의 합과 잠비나이의 이일우 작곡가님이 만들어주신 노래의 합들을 공연에서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 위기를 극복하고 많은 무용수, 안무가분들이 안정적인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생기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