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공연 <없음, 가까이> 및 동명 에세이 출간
죽음과 멀어진 사람들을 위한 무용공연 <없음, 가까이>가 오는 8월 23일(토) 저녁 7시, 동명의 에세이와 함께 공간 채비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3년간의 리서치 결과물로, 죽음을 상실이나 애도의 차원이 아니라, 존재의 근원적인 주제로 다루는 다섯 개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다.
각 장면은 다음과 같은 주제를 담고 있다:
⋅ 깊이 가라앉아 있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 쇠약해지고 허약해지는 몸을 허용하기
⋅ 죽거나 죽이는 정서적 자아에 관한 이야기
⋅ 공포스럽고 무서운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 땅이 품고 있는 다시 사는 이야기
공연 전 조용히 머물며 사유할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 있으며,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어 있어, 창작 과정과 ‘죽음’이라는 주제에 대해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 공연개요
⋅공연명 : 없음, 가까이
⋅일시 : 2025년 8월 23일 (토) 오후 7시
⋅장소 : 공간 채비
⋅안무 및 출연 : 김가람, 서경선
⋅주최/주관 : 무서우니까_몇 걸음
⋅후원 : 공간 채비
⋅티켓가격 : 25,000원
(서평 이벤트 할인 10%, 채비 조합원 할인 10%)
⋅예매처 : 온라인 신청서
⋅문의 : 무서우니까_몇 걸음 aweinafewsteps@gmail.com
에세이 <없음, 가까이>
이번 공연과 함께 동명의 에세이도 출간되었다.
무용공연과 함께 출간된 동명의 에세이 <없음, 가까이>는 리서치와 창작 과정에서 마주한 죽음의 조각들을 사유의 언어로 풀어낸다. 이 책은 죽음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가 ‘사는 것’과 ‘죽는 것’을 시작과 끝으로 종료하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이 다시 이어지는 거대한 루프, 다시 사는 이야기로 연결된 순환의 과정일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에세이는 지난 7월 19일 댄서스라운지에서 북토크를 통해 먼저 소개되었으며, 현재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판매처: 부크크,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북센, 영풍문고
⋅주요 목차:
들어가며 / 무덤 / 처음 느낀 공포 / 믿음 / 흔들기 / 허약한 춤 / 잃음과 얻음 / 존엄 / 고양이 장례 / 낡은 사물들 / 나가며 등 (부록: 움직임 매뉴얼, 오디오 스크립트 포함)
* 무서우니까_몇 걸음 소개
<무서우니까_몇 걸음>은 2020년 자연을 관찰하는 리서치 그룹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무용가 서경선과 김가람이 함께 활동하는 예술 단체이다. 두 예술가는 자연을 바라보는 철학적 사유를 기반으로 작업을 발전시키며, 자연의 다양한 면모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자연과 인간, 그리고 비인간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심도 있게 다루고자 한다. 초기에는 식물의 성장 과정에 집중하였으나, 최근에는 소멸과 죽음이라는 존재의 근원적인 주제로 작업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