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도의 몸짓이자, 역사의 언어로는 호명되지 못한 존재를 위한 신체의 진혼곡
[공연 일시]
2025년 09월 18일 (목) 20:00 (한국어 공연 / 터치투어 & 음성해설)
2025년 09월 19일 (금) 20:00 (한국어)
2025년 09월 20일 (토) 16:00 (한국어 /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
2025년 09월 21일 (일) 16:00 (영어)
[공연 장소] 청년예술청 SPAY 그레이홀
[공연 소개]
잃어버렸다고 믿었던 것들이, 실은 언제나 우리 몸 안팎을 고동치고 진동하며 드나들고 있다면 어떨까. <흐르는.>은 불안정한 이들을 위한 불안정한노래이자, 역사가 끝내 부르지 못한 몸들을 위한 진혼무다. 2021년 초연이 애도를 감각의 공유지(somatic commons)로 제안했다면, 2025년의 <흐르는.>은 ‘애도의 정치’를 한층 또렷하게 호출한다. 무용학자 안드레 레페키와의 비평적 대화를 바탕으로, 국가폭력과 사회적 침묵 속에서 지워진 존재들을 몸의 ‘오목한 내부(concavity)’에서 다시 불러낸다. 부름은 사회적 충격이 신체에 남긴 미세한 흔적들을 더듬으며, 지워진 시간과 감각을 되살린다.
무대 위에는 한 명의 무용수와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오브제가 있다. 마이크의 진자 운동과 함께, 관절과 장기의 곡률이 시청각적 리듬을 이루며, 퍼포머의 몸을 상실과 회복이 공존하는 지형으로 환기한다. 이 몸은 상실을 재현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몸을 내어주어 끊임없이 흐르고 되돌아오는 것들이 그 안에 기댈 수 있도록, 은밀하지만 단단한 응답을 남긴다. 지워진 자리마다 스며드는 사랑처럼, 몸과 영혼은 함께 공간에 던져지고, 흔들리고, 포기하고, 주저한다. 퍼포먼스와 리추얼, 목소리와 침묵 사이를 유영하는 이 순간, 함께할 당신을 천천히 환영한다.
[단체 소개]
He Jin Jang Dance는 동시대 무용을 기반으로 퍼포먼스, 글쓰기, 워크숍, 담론을 가로지르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관심의 중심에는 보이지 않는 몸, 말해지지 않은 애도, 비선형적 의례와 같은 유령적 감각이 있다. 동양의 심신 철학을 토대로, 연약한 몸이 사회 구조와 맺는 관계를 탐구하며, 한국, 싱가포르, 미국, 멕시코, 영국, 오스트리아, 루마니아, 스위스 등에서 작품을 발표해왔다. HJJD의 예술적 사건들은 고통과 유머, 과거와 미래, 개인과 공동의 기억을 넘나들며, 공동 생존을 리허설하는 집단적 자각몽의 장을 만들어간다. www.hejinjang.com
[관람 안내]
1.공연 실황 촬영 안내
10월 18일(목) 공연에서는 사진 촬영, 21일(일) 공연에서는 영상 실황 촬영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촬영된 자료는 추후 단체의 공연 홍보 및 기록 용도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공연 전, 관객 여러분께 비대면/대면 방식으로 동의서를 요청드릴 예정이오니, 관람에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관객 여러분의 너른 양해와 협조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 공연 회차 별 언어
9월 18(목), 9월 19일(금), 9/20(토) 공연은 한국어로, 9/21(일) 공연은 영어로 진행됩니다. 예매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접근성 안내
1) 안내 보행: 전회차 이동 지원 스태프가 있습니다. 지하철 충정로역 8번 출구부터 공연장까지 안내 보행이 가능합니다.
2) 폐쇄형 음성해설: 9월 18일(목) 오후 8시 공연에는 음성해설이 제공됩니다.
3) 터치 투어: 9월 18일(목) 오후 8시 공연에는 터치 투어가 준비되어 있으며, 7시부터 약 30분 동안 진행됩니다.
4) 안내견 동반 입장: 전회차 시각장애인 안내견 동반 입장이 가능합니다. 안내견 자리 확보를 위해 사전에 연락주시면 관람 안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5) 휠체어석 이용 관객: 010-2340-5141로 연락주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접근성 콘텐츠 이용 또는 접근성 안내가 필요하신 분들은 다음의 연락처로 사전 신청 부탁드립니다.
서울세계무용축제 접근성 매니저 010-2340-5141
*접근성 매니저와 소통 가능 시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 주말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기타 공연 및 좌석 문의: 서울세계무용축제 사무국 02-3216-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