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전환] 컨설팅 : 한혜주,윤수덕 인터뷰

인터뷰

[직업전환] 컨설팅 : 한혜주,윤수덕 인터뷰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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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으로 소통하는 직업전환 컨설팅

스스로 길을 찾아야 하는 무용예술인들은 눈앞에 보이지 않는 막막함 때문에 혹은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갈림길에 서고 만다. 그들이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나침판을 보는 방법을 알려줄 수 없을까?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2020년 4월부터 무용예술인들을 대상으로 직업전환 컨설팅을 실시하였다. 직업전환 컨설팅은 전문컨설턴트의 단계별 교육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구체적인 자기분석과 커리어플랜을 구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여 무용예술인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원대상은 무용수 및 안무가, 무용과 졸업생 및 졸업예정자로 (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 홈페이지(http://www.dcdcenter.or.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맞춤형 컨설팅으로 신청자의 고민에 맞춰 지원자기분석 및 커리어 플랜 설정,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및 면접 1:1 코칭, 무용 및 근접 분야 직업/진로 탐색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직업전환 컨설팅은 4명의 전문가가 담당하고 있다. 손제민, 손명화 전문컨설턴트와 오정은, 한혜주 무용 멘토이다. 4명의 전문가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무용예술인들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기자가 인터뷰한 한혜주 무용 멘토는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여성학과 강사이며 문화예술 현장을 직접 경험한 멘토로 문화예술의 언어를 이해하고 무용예술인들이 현장으로 나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공감하는 직업전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가 만난 분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정말 깊은 삶을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한혜주 무용 멘토 인터뷰

 

Q1. 보통 어떤 분들이 직업전환 컨설팅을 신청하시나요?

제가 지금까지 뵙던 분들은 어렸을 때부터 무용을 시작하셔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으신 분들, 무용단 활동 등 현장에서 일하시다가 부상을 입으신 분들이 직업의 전환보다는 관련 분야로 확장을 하고 싶으셔서 신청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뒤늦게 무용을 접하신 분들이 예술 활동을 하면서도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시다가 신청해주시기도 했습니다.

 

Q2. 특별히 직업전환 컨설팅을 추천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신가요?

특별히 어떤 대상을 추천하기보다는 정리되지 않은 자신의 이야기를 같이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신 분들이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프로그램명이 직업전환 컨설팅이다 보니 컨설팅 전에 어떤 것을 준비하거나 나에게 이력이나 뚜렷한 비전이 있어야 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에 용기가 없으셔서 신청을 망설이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이미 춤을 춰왔던 시간 자체가 굉장한 이력들이고 분명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들이 있으세요.

컨설팅은 같이 이야기하면서 그 능력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누군가가 나의 가치를 발견해주고 스스로 정리해보는 시간이 필요하시다면 처음 만나는 사이지만 가까운 선배에게 이야기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신청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Q3. 직업전환을 고민하는 무용예술인들에게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예술을 하시는 분들은 한 분야를 정말 깊게 파고들고 공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무대에서 실행까지 하시잖아요. 그 의미는 바꿔 말하면 이미 어렸을 때부터 공연이라는 인생의 축소판을 여러 번 겪으셨고 일의 시작부터 끝까지 과정을 경험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이미 자신 안에 실행력, 인내력, 소통 능력 등이 충분하시기 때문에 ‘저는 춤밖에 안 춰봐서요.’가 아닌 ‘저는 춤을 춰왔고 그래서 이만큼 준비가 되어 있는데 조금 더 제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요?’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시면 될 것 같아요.

 

신청자 윤수덕 인터뷰

 

Q1. 직업전환 컨설팅을 신청하게 된 경로와 이유는 무엇일까요?

직업전환 컨설팅을 신청하게 된 경로는 제가 전문무용수지원센터에서 무용재활전문트레이너 양성과정을 하고 있는데 그 과정을 하는 사람들에게 직업전환 컨설팅 지원을 해주신다는 안내를 받아서 신청하게 되었어요.

기존에도 직업전환 컨설팅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제가 어떤 컨설팅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서 망설였어요. 그런데 당장 코로나 상황에서 눈에 보이는 것도 없고 무용단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고민이 많은 시기여서 프리랜서 무용수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한 마음에 신청하게 되었어요.

 

Q2. 직업전환 컨설팅 후 고민이 해소되거나 실질적인 도움을 받으셨나요?

처음 한혜주 멘토님의 이력을 봤을 때 저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무용수의 삶 자체에 대한 멘토링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는데 예상보다 120% 더 솔직하게 들어주시고 최대한 조언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제가 무용을 전공하신 분들과 다른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인맥도 없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몰라서 막막했어요. 그런데 한혜주 멘토님께서 전공인분들과 다른 저의 능력을 많이 말씀해주셔서 내가 가진 능력과 색깔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자존감과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 능력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알려주셔서 제 개인의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기자가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한혜주 멘토의 ‘자신 스스로 춤춰 왔던 시간에 대한 존경과 존중의 마음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무용예술인들이 춤춰 왔던 시간은 이미 많은 의미와 기회를 담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길을 찾는데 필요한 것은 나침판이 아닌 나침판을 보는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