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전환] Dance for PD , 강사 : 이은형 인터뷰

인터뷰

[직업전환] Dance for PD , 강사 : 이은형 인터뷰

2022-03-29
조회수 159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발레를 전공하고, 학원에서 발레를 가르치다가 2018년에 Dance for PD를 수료하고 2019년부터 파킨슨 및 치매환우를 위한 무용 프로그램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은형이라고 합니다. 올해 Dance for Dementia 과정을 재수강하고 있습니다.

Q. <2021 Dance for Dementia: 치매환우를 위한 무용프로그램> 강사양성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제가 원래 발레 전공 후 아이들, 성인 그리고 전공생들에게 발레를 가르쳤었어요. 석사과정 중에 어떤 연구를 하면 좋을까 고민이 많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그 때 미국으로 넘어가 1년 반정도 미국연수를 했습니다. 미국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발레 무용수들에게 발레 수업을 듣는 걸 보고 노인무용 분야에 관심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 후 한국으로 돌아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용분야를 연구하고, 2018년 박사과정 중에 Dance for PD를 알게되었죠. 그래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올해는 치매환우를 위한 과정에 더 집중하고자 2021 Dance for Dementia에 재참여하게 되었어요.

Q. <Dance for Dementia> 프로그램에서 발휘될 본인의 강점은?

어렸을 적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살면서 가깝게 지내는 환경이 익숙했어요. 그래서 어른분들을 대하는게 어렵지 않았거든요. 서스럼 없이 먼저 다가가고, 환우분들의 손녀처럼 친근하게 잘 대하는 성격. 그런 부분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준비하면서 세대간의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을 위한 요소들을 고민하는 과정, 어른들의 생각과 문화를 이해하려고 하는 저의 자세가 환우분들께도 좋은 영향을 끼치지만, 결국에는 저에게도 좋은 자양분이 되고 있어요. 서로가 시너지인 관계라고 할까요?

 

Q. <Dance for Dementia>를 진행하며 현장에서 느꼈던 점은?

첫 수업에는 치매환우분들이 본인만의 표현이 가능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을 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사실, 제가 직접 현장에서 수업을 해본 결과, 우리나라 문화 특성상 처음부터 감정표현을 쉽게 할 수 있지 않아요. 이건 일반인들도 마찬가지죠. 치매환우분들은 더 감정표현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고, 자유롭게 표현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어요. 첫 수업에는 본인만의 표현을 독창적으로 표현하기보다 누군가를 모방하는 형태를 띄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수업의 진도를 빠르게 수행하기보다, 아이스브레이킹을 충분히 진행하고, 수업이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Q. 전문강사 수료를 앞둔 앞으로의 계획은?

개인적으로 박사과정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노인, 치매 관련해서 무용이 적용 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연구해서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또한 전국의 치매센터에서 Dance for Dementia 프로그램의 필요성 및 효과를 인지하셔서, 많은 치매환우분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도입이 확대되었으면 좋겠어요.

궁극적인 목표로는 치매 환우분들과 같이 공연을 하고 싶어요. 스페인의 어느 무용예술가가 한국의 여성 노인분들과 함께 커뮤니티 댄스를 진행하는 작품을 만들었어요. 이 걸 봤을 때 Dance for Dementia가 생각났고, 깊게 감명받았습니다. 그 작품 속 한국 노인분들의 표정을 잊지 못하겠더라고요. 저와 함께하고 계신 치매환우분들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공연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생기고, 그 과정 속에서 성취감을 느낀다면 환우분들로 하여금 정말 좋은 자극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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