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전환] 실무형 창의인재교육프로그램 취업자 : 홍민지 인터뷰

인터뷰

[직업전환] 실무형 창의인재교육프로그램 취업자 : 홍민지 인터뷰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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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전문 무용수와 문화예술기관을 연결해 주는 <실무형 창의인재교육프로그램>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홍민지 취업자 ZOOM 인터뷰

행정인력으로 직업전환을 희망하는 전문 무용수를 대상으로 이론·실무교육을 지원하고 교육을 수료한 인력에게 일정 기간 현장실무 파견을 통해 경험을 쌓고, 나아가 실질적인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프로그램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26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7시부터 9시까지, 비대면으로 총 11회 진행되었다.

 

Interview

이와 관련하여 현장실무파견 인력 중, 국립발레단 예술 사업 지원팀에 재직 중인 홍민지님의 이야기를 담아보았다. 필자 또한 직업전환을 진행 중이기에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으며, 적극적인 자세와 용기 있는 마음, 밝은 웃음과 함께 진솔한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직업전환 아카데미 실무형 창의인재교육프로그램 취업자 인터뷰

홍민지 (현대무용 전공, 국립발레단 예술 사업 지원팀)

 

기회는 만들어가는 것, 불필요한 경험은 없습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전문무용수지원센터를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고, 현재는 국립발레단 예술 사업 지원팀에서 근무 중인 홍민지 입니다.

 

Q2. <실무형 창의인재교육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전문무용수지원센터는 기본적으로 무용 전공생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기에, 평소에도 진행 사업들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예술행정 기관으로 취업을 결심하고 준비를 하는데 제 경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고, 그러던 중 예술행정의 이론뿐 아니라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여 지원하게 됐습니다.

Q3. 재직하고 계신 국립발레단 예술 사업 지원팀의 업무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발레단에서는 공연 외에도 무용예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들을 진행합니다. 문화소외계층 대상으로 발레교실을 운영하고, 단원들이 무용수뿐만 아니라 안무가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무가 육성사업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발레단 단원 출신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비전공자 대상으로 발레예술 활성화를 위한 아카데미 사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4. 업무 중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저는 문화 재단의 경영팀 일원으로 인턴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 이때 예술기관의 예산집행 과정에 관한 교육도 이수하고, 관련된 실무 업무를 하면서 업무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실무 업무를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발레단 업무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Q5. 그렇다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가 경험한 예술행정 업무는 다양한 역량을 필요로 했습니다. 아카데미 사업을 운영하면서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의견도 수렴하고 사업 개선을 위해 소통해야 하는 상황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현장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는 갖춰야 할 역량이 많다고 느껴질 때가 조금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Q6. 본인에게 직업전환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만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였고, 지금까지 몸담아온 무용 분야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전과 다르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Q7. 직업 전환 과정을 결심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처음에 ‘직업전환’을 결심했을 때 전공과 무관한 다른 분야의 진로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무용을 전공했던 저로서는 당장 다른 분야의 길로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 너무 막막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로 학과사무실에 근무하며 전반적인 행정 및 공연 관련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이를 통해 무용전공자도 충분히 전공 경험을 살려서 폭넓은 진로 선택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무용뿐 아니라 타 예술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공연예술을 했던 사람으로서 공연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에,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예술기관의 행정업무나 전공 경험을 살려서 선택할 수 있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Q8. <실무형 창의인재교육프로그램>을 수강했을 때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나요?

현장 업무 진행은 다양한 역량을 필요로 하는데, 전문 무용수 지원센터에서의 이론 및 실무교육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기존의 저의 경험과는 또 다르게, 현재 문화예술계의 흐름과 적합한 경영•홍보전략, 강사님들의 생생한 현장 경험 등 다른 곳에선 배우지 못할 소중한 이야기들을 들으며 많은 용기를 얻었습니다.

 

Q9. 실무 경험을 통해 무용 행정인력으로서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역량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교육, 정보 등 다 좋습니다.)

역량은 ‘경험’ 에서부터 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팀 업무 중 제가 담당한 업무가 아니어도 먼저 해보겠다고 나서기도 하고, 주어진 업무 외에도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가며 업무 역량을 키워나갔습니다.

기회는 만들어 나가는 것이며, 불필요한 경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다 보면, 경력이 되고 곧 업무 역량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의 경우, 문화예술기관에서 진행하는 강의를 찾아 들으며 현장에서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을 보강했습니다. 강의를 들을 때마다 귀찮기도 했지만, 이러한 경험들이 쌓이다 보니 업무 수행 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틈틈이 강의를 수강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10. <실무형 창의인재교육프로그램>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앞으로의 최종적인 목표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전문 무용수 지원센터의 프로그램이 예술행정 쪽으로 잘 되어있기에 행정 분야뿐 아니라 무대기술이나 음향, 영상 작업하시는 현장 실무자분들의 강의도 포함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 시대에 무용 영상 제작이나 댄스 필름 작업도 많이 시도하므로 관련 분야의 이야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목표는 사실 거창한 건 없습니다. 앞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기회는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에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편으로는 “이 일이 나한테 도움이 될까” 하는 부분도 있긴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든 불필요한 건 정말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태도로 접근하는지, 많이 부족할 수 있지만 그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나가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저는 기다리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해서 찾아가면서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합쳐서 저의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11.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전문무용수지원센터의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때문에 그만큼의 노력도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용을 전공했던 것이 장점이 될 때도 있지만, 부정적인 시선도 없진 않았습니다. 행정업무에 대한 이해도 측면에서 저의 역량을 평가하기도,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경우도 있었어요. 때문에 더 많은 업무를 익히고 다방면의 경험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전문 무용수 지원 센터의 경험을 발판 삼아 원하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무형 창의인재교육프로그램>은 무용전공자들의 전공을 살리며, 다른 분야의 전문 직종 진출을 위해 이론과 실무를 경험함으로써 취업 연계가 가능하도록 도움을 제공한다. 현장 경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맞는지 판단할 수 있으며, 직업 창출 및 전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무용수, 안무가, 교육자로서 또는 무용 행정인력으로서 꿈을 가지고 있다면, 이와 같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것이 좋다.

미국의 철학자 존 듀이는 경험은 변화하는 리듬 속에서 발전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수많은 일들이 빠르게 생겨나고 흘러가는 현대 사회의 흐름 속에서, 도전을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신의 기회를 만들어가고, 다방면의 경험으로 역량을 채워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 <실무형 창의인재교육프로그램>은 이러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이자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무엇이든 시도가 어려울 뿐, 막상 경험을 마주하면 그 과정 속에서 알게 되는 인연, 배움으로 얻게 되는 성취감과 결과물로 인해 자신만의 경험이자 역량을 갖게 된다. 이는 자신의 노력으로 얻게 된 어느 때보다 값진 경험으로, 앞으로 마주할 일들에 대한 자신감과 믿음을 심어줄 것이다. 또한 부족한 부분을 마주하고, 그것을 채워나가며 또 다른 경험을 마주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경험이자 성장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박지원

(재)전문 무용수지원센터 뉴스레터 취재기자 5기- 6기

덕원예고 졸업, 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 졸업, 중앙대 대학원 예술경영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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